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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독자 Imaginary Reader

 

내 안의 독자를 불러옵니다.

 

문자를 따라 구르는 눈동자, 줄간 속 우물거리는 입술, 굽어지는 척추와 뻐근한 골반, 서성이는 걸음과 함께 혀 끝에 맴도는 단어를 재촉하는 심박, 숨을 고르며 기어코 읽어버리는 내 안의 ‘상상의‘ 독자를 불러온다.

 

2025년 로쿠스 솔루스는 작품과 전시 속에 흩어진 언어의 흐름을 찾아 과거의 미래였던 미지의 세계를 연결하고, 다다르는 지점마다 싹을 틔우는 씨앗을 보살피며, 말(언어)과 악(mal)으로 인해 제대로 호명되지 못한 영혼들이 스며들 수 있는 느린 자리를 마련한다.

 

두 명의 입주 작가를 소개한다. 상반기에 입주하는 장서영 작가는 구멍의 경로를 탐색하는 <아틀라스>를, 하반기에 입주하는 김온 작가는 소리-텍스트의 변형적 스코어로서 <리허설>을 연구하고 발표한다. 여름 사이 딜리네스(이윤이, 조재영)는 김해에서 해남으로 이어지는 <건조한 여정, 습한 여정, 지고한 여정>을 떠나고, 배은아는 강영희 큐레이터와 고등어 작가와 함께 2023년의 전시 <아니말, 그들이 왕이었을 때>를 소환해 사후 전시 해제를 한다.

 

‘상상의 독자’는 2025년 로쿠스 솔루스에서 진행되는 작가 연구 _장서영, 딜리네스(이윤이, 조재영), 김온_ 및 전시 연구_<아니말, 그들의 왕이었을 때>_의 과정에서 파생되는 자료를 탐독할 수 있다. ‘상상의 사무실’에 쌓여 나갈 예술, 철학, 과학, 문학, 도록, 논문, 간행물 및 각종 원서들은 ‘상상의 독자’ 함께 진화할 것이다. 책 사이로 끼어들어오는 노트, 페이지의 귀가 접히고, 책의 위로 그리고 옆으로 늘어나는 북 마커, 문장 아래 그어지는 줄과 단어 위에 찍힐 작은 점들의 수고스러움으로 나만의 “시적 영광(poetical honors )”을 맞이하길 바란다.

 

일자
2025년 4월 10일 – 6월 19일, 목요일 10:00-18:00

 

장소
로쿠스 솔루스,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38길 7 2층

 

*목요일 외 예약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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